사진=미스틱액터스 제공


김재원은 모델 시절부터 배우로 데뷔한 이후 계속해서 수없이 오디션을 봐왔다고 말했다. 김재원보다 10살 많은 모델 출신 변우석 또한 tvN '선재 업고 튀어'로 뜨기 전까지 다수의 작품에서 첫사랑 역을 맡았고, 오디션에서 수십 번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2001년생 김재원과의 인터뷰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텐아시아 사옥에서 진행됐다. 그는 데뷔작부터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여러 로맨스물에서 열연을 펼쳤다. 김재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오디션 작품으로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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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런 경력이 없을 때 처음으로 합격했던 작품이 '우리들의 블루스'예요. 이병헌, 차승원 선배님 등 초호화 라인업이 공개된 상태였고, 제 역할을 모르고 오디션 현장에 갔습니다. 합격 후 차승원 선배님의 아역이란 소식을 듣고는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벌써 2년이나 흘렀지만 그 순간만큼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김재원은 "신인인데 1화 엔딩을 장식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임팩트였다. 노희경 작가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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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패션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당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에스팀에 입사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약 60번의 오디션을 거친 끝에 2018년 솔리드 옴므 데뷔로 모델의 꿈을 이뤘고, 그 과정에서 탈락과 함께 많은 눈물과 자존감 저하를 경험했어요.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 배우 활동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김재원은 다수 로맨스 장르에 캐스팅되며 '첫사랑 기억 조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관해 "화려하지 않은 담백할 비주얼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지만, 실제 첫사랑을 소환할 만한 외모라서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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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하이라키'가 넷플릭스 플랫폼에 공개된 탓에 높아진 글로벌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현진 감독님의 입봉작인 데다가 나도 신인 인지라 함께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킹더랜드'때도 SNS 팔로워가 많이 늘었지만, '하이라키'를 통해 50만 명 정도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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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JTBC '킹더랜드'에서 고원희를 좋아하는 '직진 연하남'을 연기했고 '하이라키'에선 동갑인 노정의, 이채민과 삼각관계를 그렸다. 실제로 그는 "연애할 때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치관이 맞는지를 본다"며 나이대는 아예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뷔 후 '네가 빠진 세계', 'KBS 드라마 스페셜 - 열아홉 해달들', '스틸러 : 일곱 개의 조선통보', '옥씨부인전' 등에 출연하며 2년간 꾸준히 쉬지 않고 작품 활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대중에게 저를 알리고 호감도를 높일 기회가 많아진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저의 연기 스타일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갈 길이 멀지만, 지금 속도로 꾸준히 달려가면 능숙한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웃음)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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