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를 고백한 정형돈이 속내를 꺼내 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마지막 회에서 방송인 정형돈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정형돈은 "삶이 재미없다"며 "바람에 떠밀려 가는 돛단배 같다"는 심경을 토로하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17세 때부터 일을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마치 떠밀리듯 방향 없이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정형돈은 약 20년째 불안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던 그는 국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방송인으로서 전성기에 활동을 중단했을 때 자책감이 컸다"며 "다른 사람들은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이렇게 나약할까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상담받으며 "과연 불안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의문까지 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불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불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불안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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