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이순재 분)이 촬영 도중하차 통보를 받고 분노했다.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연기자 선후배 사이인 이순재와 현타(남윤수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현타는 드라마 감독에게 "선생님이랑 같이 연기 못한다. 제가 빠질게요"고 초강수를 뒀고, 감독은 "이순재 선생님이 어떻게 했길래? 내가 해결해 줄게"라며 쩔쩔맸다. 현타는 "존재 자체가 너무 불편하다"며 대놓고 갈등을 드러냈다.
드라마 대본 리딩 당일. 현타는 대본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이순재에게 핀잔을 들었던 것. 또 드라마 촬영장에 1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순재는 책 읽듯이 연기하는 현타를 지적했다. 또 커피차 앞에서 사진 찍는 현타를 발견한 이순재는 "나 같으면 사진 찍을 시간에 대본 한 번 더 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이에 현타는 "이순재랑 더 이상 못한다"며 결국 이순재를 하차하게 만들었다. 감독을 통해 하차 통보를 받은 이순재는 "현타 그놈이냐고 새파랗게 어린놈이 나를 자르래? 연기도 못하는 아이돌 나부랭이가 도중하차하라고 하는데 용서?"고 분노했다.
감독이 "이번 드라마 현타 덕에 편성도 받고 광고도 완판되고 해외 판매까지 대박 쳤다. 한 번만 살려줘라"고 애원했자 이순재는 "그래서 돈 안 되는 늙은이 필요 없다는 거야? 인기 많고 돈 많이 버는 놈들만 연기하라는거냐"고 일침을 가했다.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고 "선생님 다음 촬영은 없다"고 하며 도망갔다. 이순재는 매니저에게 "
매니저 뭐 하는 놈이냐 핏덩이가 나를 짜르냐. 네가 수습해"고 당부했다.
이어 이순재는 화장실 문이 잠겨 있어 급하게 현타 차 앞에서 소변을 봤고, 현타 팬들이 이순재 사진을 찍어 기사까지 나게 됐다. 오명을 쓴 이순재에게 매니저(이종혁 분)은 "선생님, 왜 거기서 오줌을 싸세요? 진작에 병원 가자고 할 때는 말도 안 들으시더니"고 말했고, 이에 이순재가 "그 자식 건 줄 알았으면 오줌을 더 갈겨줬어야 했는데"고 하자 "왜 갈수록 고약해지냐. 그러니까 하나뿐인 아들도 연락이 안 되고"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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