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됐다.

변희봉은 지난해 9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그는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아 치료에 매진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세상을 떠났다.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그는 영화 '내시',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업', '씨내리', '플란다스의 개', '화산고', '국화꽃향기', '선생 김봉두', '살인의 추억', '공공의 적2', '주먹이 운다', '괴물', '잘 살아보세', '킹콩을 들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간첩', '옥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영화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수사반장'을 필두로 '남자의 계절', '제5열', '걸어서 하늘까지' 등 여러 MBC 드라마, KBS 2TV '야망의 전설', MBC '비밀', MBC '온달 왕자들', KBS 1TV '제국의 아침', MBC '1%의 어떤것', MBC '하얀거탑',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 MBC '오로라 공주', SBS '피노키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 등에 출연했다. 유작은 2019년 3월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트랩'과 2019년 9월 개봉한 '양자물리학'이다.

변희봉은 거장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도 주목받으며 '국민 배우' 입지를 공고히 했다. 봉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 등 작품에 출연하며 봉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고인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0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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