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사진=조준원 기자


백종원이 안대를 쓰고 음식을 평가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11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학민, 김은지 PD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심사 미션 중에는 두 심사위원이 안대를 쓰고 평가를 하는 것도 나온다. 김학민 PD는 "세상에 누가 백종원 선생님에게 안대를 씌우고 음식을 먹어보게 하겠냐. 못 봤던 그림을 볼 수 있는 서바이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종원은 "안대 쓰는 건 미친짓 한 거다. 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쓰는 건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짓이다. 그런데 왜 가능했냐면 이 미션이 중간 정도 지나서였다"며 "경지에 오른 사람끼리 경쟁을 하면 도저히 승부가 안 난다. 음식에 설득을 당한다. 안대를 해버리면 오감의 60%밖에 못 느끼니 구분이 되겠더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때는 욕 하면서 했다. 제작진이 양심있으면 욕하는 장면은 뺐을 거다"며 웃었다.

'흑백요리사'는 오는 17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5~7회, 내달달 1일 8~10회, 8일 11~12회까지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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