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촬영하면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신을 많이 찍었어요. 그러다가 6월 18일 밤에 친형이 하늘로 갔어요. 저는 당시 촬영장에 있었습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손현주가 지난 5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친형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손현주는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우원 지방 법원의 부장판사 송판호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여기 계신 기자님들이 남 같지 않다"며 "형이 나를 취재하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지병도 없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다. 일정상 끝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발인을 마치고 촬영을 다시 해야 해서 세트장으로 돌어갔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그는 "여러 가지 마음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요즘 특히 형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 형은 내가 1990년대 초 방송 활동을 처음 했을 때부터 나의 오랜 팬이었다. 형은 동생인 나를 유달리 사랑하고 타인에게 내 자랑을 많이 했었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나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가족이다. 그런 형이 위로 가버렸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다음 주 드디어 '유어 아너' 최종회가 방송돼요. 이후 형한테 갈 생각입니다. 형의 관심을 듬뿍 받았던 작품 '유어 아너'. 어떻게 봤을지 형에게 물어볼 예정이에요."
손현주는 "나도 (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늘로 올라가면 형과 사진을 찍어주며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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