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와 남편의 큰딸 수빈이 5개월 만에 오해를 풀었다. 출연하는 예능마다 가족의 불화 등을 고백해 피로감은 안겼던 이들이 오랜 가족 팔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승현, 장정윤 부부가 김승현의 큰딸 수빈과 5개월 만에 삼자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 장정윤 부부는 떡볶이 집에서 수빈을 기다렸다. 수빈이 오자 장정윤은 먼저 "안녕"이라며고 인사를 건네며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냐"고 살갑게 물었지만, 수빈은 "살 안 빠졌다"며 어색해했다. 또 장정윤의 얼굴은 쳐다보지 않은 채 아빠 김승현과만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현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장정윤과 수빈은 서로에게 쌓인 오해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장정윤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프로그램 나가고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 않나. 어떤 게 서운했었냐"고 물었다.
수빈이 대답을 망설이자 장정윤은 먼저 "사람들이 갑자기 나를 욕하는 게 억울했다. '왜 욕하지?' 싶었다. 촬영 후 김승현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물었는데 '뭐 그냥'이라고 했다. 부녀 사이의 문제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예고편과 기사가 쏟아지니까 뒤통수 맞은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수빈은 "나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건데, 기사가 왜 그렇게 났으며 기사가 난 걸 모른 상태에서 언니의 문자를 받았다. 판단할 게 너무 많았다. 예고편도 어떻게 나왔길래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했던 말이 '저한테 먼저 물어봐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임신해서 예민할 때니까 그럴 수 있겠구나 싶겠구나 싶으면서도 스스로가 제어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장정윤은 "나도 미디어로 네 얘기를 들으니까 거기에 휩쓸리게 됐다"며 "용복이에게 질투가 난다고 했을 때 '네가 용복이를 안 보겠구나' 생각했다. 거기서 오는 서운함도 있었다. 그 마음도 조금 궁금하다"고 물었다.
수빈은 "감정을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질투'라고 쓴 거다. 오은영 박사님도 '질투'가 아니라 유기불안이라고 하셨다. '질투'라는 단어로 오해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장정윤은 "나도 순간 감정이 올라왔지만, 너도 되게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냈겠구나 싶었다"며 이해했다.
수빈도 "다 같이 잘 지내고 싶다는 고민이 컸다. 난 아직도 아빠랑 어색하지 않나. 어렸을 때 부모와의 유대감이 중요한데 아빠와의 유대가 충족이 안 됐으니까. 아빠, 언니랑도 친해져야 하고 용복이와도 친해져야 하는데 혼자니까 큰 산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먼저 다가가는 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장정윤은 "서로 어려워하고 지레짐작했던 게 아쉽다. 아직 잘 모르니까.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두고"라고 말했고, 수빈은 "끝난 거죠"라며 웃었다. 장정윤이 "앞으로 아빠와 나한테 바라는게 있냐"고 묻자 수빈은 "좀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바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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