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의 지창욱이 웃음과 여운 가득한 타인의 삶 72시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 9회에서는 멕시코 농부의 삶을 산 지창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멕시코 농부 히마도르이자 재벌가 사위 삐뻬의 삶을 산 지창욱의 마지막 여정도 관심을 모았다. 재벌집 대가족 모임에 참석한 지창욱은 한 달 억대 수입을 올리는 장인어른의 나이가 44세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고, 데프콘은 "나보다 동생인데 저렇게 성공했다고?"라고 탄식해 웃음을 안겼다. 지창욱은 식구들이 권하는 38도 테킬라를 연달아 받아 마시다가 완전히 만취 모드가 됐고, 다음 날 처갓집에서 자연인 상태로 눈을 뜬 자신의 모습에 경악하며 "집에서도 저러진 않는다"라고 해명해 폭소를 더했다.지창욱은 장인어른과 해장 코스까지 즐긴 뒤 장인이 운영하는 거대한 테킬라 증류소를 찾았다. 히마도르가 수확한 아가베가 태양의 술로 재탄생하는 곳. 지창욱은 직접 테킬라 제조 공정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샘솟는 '히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장인어른의 깜짝 선물인 테킬라가 스튜디오로 배달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삐뻬 지창욱이 직접 수확한 아가베로 만든 테킬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던 선물로, 현장에서 시음한 MC들은 "달큰한 향이 부드럽게 감긴다"라고 감탄했다.
설렘 가득한 주급 정산 시간도 있었다. 지창욱은 히마도르 일을 하며 이틀간 생고생을 했지만 3만원의 주급을 받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톤 단위로 수확을 해서 모두가 돈을 나누기 때문에, 지창욱에게는 적은 돈이 돌아간 것. 지창욱은 서운한 마음을 뒤로한 채 히마도르 동료들과 레스토랑에서 멕시코 콜라(꼬까)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는 대장간을 찾아 망가진 꼬아(작업 도구)를 수리하며 진정한 장인 정신을 돌아보는 장면으로 뜻깊은 엔딩을 맞이했다.
타인의 삶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본 지창욱은 히마도르의 삶이 기억나냐는 질문에 "냄새까지 기억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실제 가브리엘의 정체가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실제 삐뻬의 정체는 첫날 공항에서 다짜고짜 지창욱을 차에 태워 납치했던 인물로, 그는 히마도르 에이스로 활약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택시 운전기사로 등장해 지창욱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다음 주 방송부터는 덱스와 가비가 새로운 가브리엘로 활약할 예정이다.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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