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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모와 이지훈이 '갑질 남배우'로 의심받자 아니라고 부인했다. 애꿎은 사람들이 뭇매를 맞자 갑질 피해자인 박슬기의 폭로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안재모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하루아침에 내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갑지를 저지른 배우가 돼 있더라. 내가 하지도 않은 일임에도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속상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안재모는 박슬기와 2006년 개봉한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함께 출연했다는 이유로 '갑질 배우' 후보로 지목됐다. 안재모는 "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배우 생활해 왔던 30년 동안 타인에게 위압을 가한다든지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표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아니니 조용히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갑질 배우가 돼 있더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박슬기 쪽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슬기 또한 '선배님이 아니고 다른 분인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지훈이 '갑질 배우' 가해자라는 루머가 돌자 28일 박슬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지훈과 과거 함께 찍은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몽정기 2' 촬영 당시로 추측되는 사진 속 박슬기는 이지훈의 팔짱을 끼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긍정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박슬기는 "'몽정기 2' 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다"라고 쓰며 하트를 붙였다. 또한 "오빠!! 아빠 되신 거 진짜 완전히 축하드린다" 이지훈과 사이가 좋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혼자 사는 '김새롬' 청담동 아파트 최초 공개(연예계 뒷담, 연예인 인성)'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슬기는 신인 시절 영화 찍었을 때 겪은 갑질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키스 더 라디오'를 하고서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 늦는 상황을 다 아는 상태였는데도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난 햄버거를 안 먹었다. 나 때문에 바빴던 매니저만이라도 먹으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슬기는 "A 오빠가 우리 매니저 오빠 귀싸대기를 때리더니 '개XX야,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어'라고 화풀이했다"고 밝혔다.

가해자 추측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누리꾼은 갑질을 폭로한 박슬기를 향해 "책임지지 못할 익명 저격을 자제해 달라", "다른 연예인들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수십 년 지니고 있던 상처 말한 게 무슨 잘못이냐. 박슬기는 피해자일 뿐. 네티즌들이 추측만 안 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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