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이재성이 친형 이재권과 경기를 펼쳤다.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3’에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이재성이 조기축구 데뷔, 뉴벤져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뉴벤져스 1호 임대 선수로 뉴벤져스에 합류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비시즌기로 한국에서 쉬는 시간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이 필요한 시기"라며 조기축구 데뷔전에 기대감을 내비쳤다.합류 전 뉴벤져스 팀 분석을 마친 이재성은 "경기력 많이 올라왔는데 호흡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아 패스 미스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재성표 특별훈련'을 선사했다.
경기 전 이재성은 "선물을 준비했다. A매치 실착 유니폼이랑 축구화다. 태국전에서 입었던 것"이라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이에 김재환은 "이미 그 유니폼은 제거다. 선수번호 10번이 같다"면서 욕심을 냈다. 군입대로 아쉬운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멤버들은 "아무리 군대 가도 저건 안된다"고 냉정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뉴벤져스는 KU리그 무패 우승 중인 고려대 아마추어 축구 동아리와 경기를 펼쳤다. 이재성과의 경기 레벨에 맞춰 전 K리그 선수 권순형과 이재권을 용병으로 투입했다.
인천유나이티드 및 서울FC 미드필더 출신 이재권은 이재성의 친형이다. 이재권은 "동생보다 내가 조금 더 잘생겨다"고 경쟁심을 드러내면서도 "축구실력을 동생한테 밀린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이재권은 "아무래도 동생이 왼발잡이라 오른발은 좀 못 쓴다"고 약점을 폭로했다. 이에 이재성은 "옆에서 저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단점 인정하지만, 저에게는 황금 왼발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형제 더비를 앞두고 이재성은 "봐주지 않고 꼭 승리하겠다"고, 이재권은 "지지 않고 이기겠다"고 각자 포부를 밝히며 경기 전부터 티격태격 서로를 견제, 형제미를 발산했다.
경기 결과 이재성의 활약으로 뉴벤져스가 4점을 획득,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성한 상황. 안정환 감독은 "이러다 100연승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재성의 조기축구 성공적 데뷔를 축하했다.
이재성은 "조기축구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늘 많이 도와주셔서 데뷔전 데뷔골도 넣고, 계속 무패행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재성은 경기 M.O.M을 선정했다. 골 넣은 임남규가 사인 축구화를 받았고,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김재환이 그토록 원하던 사인 국대 유니폼을 쟁취해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