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배윤정이 11살 연하 남편과 재혼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K-POP 대표 안무가 배윤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윤정은 절친 가수 조갑경, 브아걸 나르샤, 홍현희 남편 제이쓴을 초대헀다.
배윤정은 11세 연하 축구 감독 서경환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헀다.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는 그는 "11살 연하? 겁나 아기네 생각하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당시 배윤정은 40세, 남편은 29세. "연애할 때 어떤 대화를 했냐"는 질문에 배윤정은 "대화 안 된다. 완전 MZ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재혼 생각 없던 배윤정이 마음을 돌리게 된 건 연하 남편의 직진 때문이라고. 첫결혼 식패로 힘들었던 시기 그저 아는 동생이었던 서경환이 3개월 동안 집에 찾아와 위로해 줬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배윤정은 "여자로서 위로해준게 아니라 멋있는 누나가 힘들어한 걸 보니까 찾아와준 거 같다"면서 "어느 순간 그만 오라고 말하자 연락이 뚝 끊겼다. 서운하더라. 갑자기 외로워져서 내가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후 서경환이 직진남 모드로 다가오며 연애가 시작됐다. 하지만 배윤정은 당연히 시댁의 반대를 예상하고 이별을 결심, "결혼 허락받고 오면 만나주겠다"고 통보했다.
시어머니 직업은 학교 교사. 춤추는 배윤정의 직업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 이별을 위한 묘책이었지만, 상견례를 하게 됐다. "우리 아들 만나지 마세요"를 상상하고 나간 자리에서 긴장감에 하이텐션이 된 배윤정은 다행히 화기애애하게 자리를 마무리했다.그다음에는 일사천리로 결혼 준비가 시작됐다. 싹싹하고 밝은 모습에 호감을 느낀 시어머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시어머니는 "아들과 눈을 보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내가 말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속내를 털어놨다고.
배윤정은 2019년 결혼했다. 재혼 생각 없었지만,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누가 날 이렇게 예뻐해 줄까 싶었다. 또 아기를 되게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 결혼 실패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친정에서는 재혼을 결심한 그의 모습에 놀랐고, 특히 여동생을 딸처럼 여긴 오빠는 "결혼하고 싶으면 또 해라, 이혼하게 되면 또 해라, 뒤에 가족이 있다"고 다독여 배윤정을 눈물짓게 했다.
첫 시험관 시도에 임신한 배윤정은 결혼 1년 만에 아들 재율 군을 낳았다. 처음 부모가 된 두 사람은 우왕좌왕하며 부부 갈등을 겪었고, 배윤정은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 특히 집에서 '스우파'를 보며 후배들의 활약에 기뻐하는 한편 자신의 꼬라지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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