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래?' 이효리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 가까워졌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전기순 모녀의 여행이 마무리됐다.
모녀 여행 후 막내딸이 달라졌다. 이효리는 엄마가 녹음실에 도착하자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며 살가운 딸의 모습을 보였다.이효리는 엄마와 함께 '섬집아기'를 녹음했다. 효리 남편 이상순도 기타를 들고 편곡 반주를 담당했다. 이효리는 "엄마랑 녹음하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소중한 곡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효리는 '방송 후 엄마 삶에 달라진 점'은 없는지 물었다. 전기순 씨는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선글라스 쓰고 다녀야겠더라"며 연예인 딸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방송 출연 후 외모에 신경 쓰게 되더라"는 엄마의 말에 이효리는 "그래서 연예인들이 자꾸 수술하고 그러는 거"라고 말했다. 이상순 또한 "저도 그렇다. 효리랑 결혼하고 외모 신경쓰고 있다"면서 장모 의견에 공감해 웃음을 선사했다.
재방송을 보고 또 보고 있다는 전기순 씨는 "어두운면 나와서 슬프기도 하고 안 보여줄 걸 그랬나 후회스럽기도 하다"면서 오징엇국을 먹고 울던 딸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 눈물의 의미에 대해 이효리는 "그리움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효리와의 짧은 여행을 마친 어머니는 "집에 가면 '엄마 엄마' 환청이 들린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상순은 "저도 '오빠 오빠' 소리가 환청으로 들렸었다"며 공감했다.
평생 처음 녹음실에 들어간 전기순 씨는 "별종 막내딸 때문에 별걸 다 해본다"면서도 딸과 어우러지는 목소리를 감상했다.
한편, 엄마와 부쩍 친해진 딸 이효리는 "내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상순 오빠가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 짓게 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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