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가수 김희철이 방송 시스템에 대해 폭로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는 '역대급 기괴한 김희철 집 싹 다 공개(두둥) 방보다 화장실이 더 많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김희철은 SM 입사 계기에 대해 "친구들이랑 '이제 뭐하고 사냐' 얘기가 나왔는데 '잘생겼으니 연예인이나 해보라'고 하더라. 검색해 보니까 SM에 공개 토요일 오디션이 있어서 갔는데 끝났었다. 한 관계자가 보더니 들어오라고 해서 애국가 부르고 얼굴로 붙었다"고 밝혔다.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2세대 아이돌이 활동하던 시기는 방송 시스템이 가혹했다고. 김희철은 "그때는 유튜브도, 종편도 없어서 방송사 3사 PD가 왕이다. PD가 '넌 우리 방송국 안 좋아하나보다'라고 불편해하면 당장 오토바이 타고 그쪽으로 가야 했다"고 떠올렸다.이어 김희철은 "아플 때도 휠체어 타고 방송에 출연했다. 그때는 '어디 연예인이 아프다고 쉬냐'는 분위기였다"면서 "요즘 아이돌 친구들은 아프면 쉬잖냐. 그런 엔터 시스템이 만들어진 게 잘됐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그러면서 그는 "20대 때 번 돈이 거의 없다"며 "음악 방송은 다 마이너스고, 예능 100개 나가면 100만 원 받았을 거다. 정산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 시스템의 문제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건 '아는 형님'한테 고맙다. 8~9년 동안 번 돈으로 이 집을 산 거나 마찬가지다. 지금 돈은 넉넉하다. 빌려준 돈이 많아도, 사업도 안 했다"고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그러나 김희철은 데뷔 초 의리 때문에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갚은 사람은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김희철은 "친구들한테 '5천만원만 빌려달라'고 연락이 오더라. 의리로 빌려줬는데 못 받았다. 못 받은 액수만 해도 5억원"이라며 "돈 빌려달라고 연락하면 바로 차단한다. 돈 꿔간 사람 중에 신동 한 명만 갚았다"고 이야기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