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유튜브 채널 '김진TV'를 운영하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첫 재판을 앞둔 김호중에게 힘을 실어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26부 최민혜 판사 앞으로 '김호중을 위한 탄원서'를 보냈다. 김 전 위원은 탄원서를 통해 "합당한 처벌을 내리되 부디 그가 재기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탄원서 내용에 따르면 그는 "김호중사건은 한국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면서도 "김호중은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잘하는 가수는 많다. 김호중이 없다고 뭐가 문제냐'고 한다. 이들은 김호중을 모르는 거다. 김호중은 특별한 가수"라며 "김호중은 뮤직 닥터다"고 주장했다.그는 김호중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은 "김호중은 능력만큼이나 따뜻한 인성을 가진 청년이다. 그는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호중은 팬들에게 꽃다발 대신 쌀을 사서 지역에 기부해달라고 말한다. 아리스(팬덤명)를 비롯한 팬들은 그런 요청에 즐거이 답한다. 국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팬들은 큰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고인에게 죗값을 내리되 그의 노래는 살려 달라"며 "모든 이들이 그의 노래를 사랑하게 되면 그것이 그의 진정한 속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를 옹호하는 김진의 모습에 대중은 "범죄자 옹호"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리 자수했다. 구속 수사 후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김호중의 첫 공판은 10일 열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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