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옥이 매 순간 딸을 위해 노력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병옥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딸을 위해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했다.이날 김병옥은 살아있는 붕어를 화장실 욕조에 풀어놓는 등의 행동으로 시작부터 놀라움을 안겼다. 아침부터 이같은 광경을 목격한 딸은 충격을 받았다고. 알고 보니 김병옥은 직접 요리한 붕어찜을 딸에게 대접할 계획이었다.
김병옥은 생선 손질은 물론, 양념장까지 직접 만들었지만, 감동적인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붕어찜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딸의 말을 듣고는 "(딸의 취향을)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요리가 완성하기까지 재료를 찾는 등 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고추장, 된장 등을 한 숟가락으로 사용하는 '웃픈'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요리가 완성된 후 음식의 맛있는 부분을 제일 먼저 딸에게 건네준 김병옥. 첫입을 먹은 딸은 "비주얼은 합격"이라고 말했지만, 곧바로 "붕어가 맛있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김병옥은 "(딸이) 맛있게 먹은 듯"이라고 뿌듯해했고 두 사람의 정반대인 온도 차가 웃음을 안겼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전시회 데이트를 함께했다. 외출 전 딸은 아빠의 외출복을 고심했고, 평소 등산복 등의 패션을 고집하던 김병옥은 트렌디한 셔츠와 요즘 MZ세대에 맞춘 긱시크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난해하다고는 했지만, 불평불만 없이 딸 의견을 귀담아들은 김병옥 태도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앞서 김병옥은 아내와 10년 넘게 각방을 쓰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대화에 끼지 못한 채 겉돌며 반려견에게조차 외면당하는 '서열 꼴찌'의 삶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주 보고 식사를 하는 것에 어색함이 없는 두 사람은 시밀러 룩까지 완성시켜 애정을 드러냈다. 점차 발전하는 김병옥과 딸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추억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옥이 등장하는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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