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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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의 활약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MBC ‘원더풀 월드’, tvN ‘눈물의 여왕’,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 오만석이 tvN ‘졸업’(연출 안판석, 작가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로 감탄을 이끌어내고 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은밀하고도 달콤한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만석은 극중 이준호의 아버지 이택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졸업’에서 오만석이 연기한 이택열은 대기업 증권사 임원 출신이자 현재는 중소기업 임원으로 성실히 가장의 역할을 하루하루 수행 중인 인물. 오만석은 적재적소에서 꼭 필요한 롤을 감당하며 작품 본연의 재미를 더욱 살렸다.

극의 초반 학원 강사가 되겠다는 아들로 인해 분노한 이택열은 삽시간에 공기에 긴장을 더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배가했다.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간 아들들을 인생의 성공이라 생각하며 흐뭇해하던 그였기에 대기업에 재직 중이던 아들 준호가 갑작스레 직장을 그만두고 강사로 전직하겠다고 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



하지만 그도 결국은 K-아버지였다. 지위와 성공에 가치관을 둔 다소 권위적인 아버지였지만 아들 준호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기왕 학원 강사가 되겠다는 아들을 위해 지인을 통해 학원 중에서도 대기업으로 꼽히는 곳에 입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거절하는 준호로 인해 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안타까운 한숨만 쉬고 만다. 이에 더해 아들 준호와 갈등을 겪은 후 토라지며 먼저 아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는 모습, 점점 풀리는 마음으로 함께 등산에 가자고 조심스레 말을 거는 모습은 은근한 귀여운 모먼트로 시청자들에게 깜짝 웃음을 선사하기도.

또한 아내 정화(윤복인 분)로부터 준호가 혜진과 연애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그가 길길이 날뛸 거라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도리어 아무렇지 않게 수긍하며 차분히 아내를 달래는 모습은 반전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렇듯 극의 무게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며 유연한 완급 조절을 통해 긴장을 더하기도 하고 해소하기도 하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든 오만석.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연기로 ‘역시 오만석’이라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그이기에 그가 또 어떤 차기작 소식으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할지 그 언제보다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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