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100만 명을 돌파했다. 위로를 선사하는 영화에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불안한 현 세태 역시 사춘기 청소년의 모습에 투영해 잘 풀어냈다는 평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4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또한 전작 1편이 100만 관객을 돌파한 7일, 국내 픽사 최고 흥행작 '엘리멘탈'(2023)이 100만 관객을 돌파한 11일보다 빠른 기록이다. 예매율도 70%를 넘나들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 스틸.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사이드 아웃2'는 9년 만에 공개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그린다.

극 중 사춘기가 된 라일리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는다. 이에 감정 컨트롤의 여러 감정들도 변화를 맞는다. 특히 '불안'이 주요한 새 감정 캐릭터로 등장한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했던 감정 캐릭터들의 선택들은 오히려 현재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새 감정들과 기존 감정들이 갈등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좌충우돌 과정 뒤 감정 캐릭터들도 라일리도 한층 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2' 스틸.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사이드 아웃2'는 관객들에게 많은 실수를 겪으며 자아를 발견하고 형성해온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사춘기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방황, 불안, 혼란의 과정을 겪어온 어른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다. 관객들은 지난해 '다름을 극복하게 하는 사랑의 힘'으로 울컥하게 한 '엘리멘탈'에 이어 디즈니·픽사가 또 한 편의 감동적인 '어른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호평하고 있다.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리얼한 장면들로 인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는 웃음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의 켈시 만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청소년들 사이 불안감이 부쩍 커졌던 모습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고물가, 취업난, 주거 불안에 안보 문제까지 현 세대들은 각종 불안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 세태를 반영한 '인사이드 아웃2'는 전 세대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9년의 기다림이 가치 있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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