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과 천우희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최종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와 도다해(천우희 분)가 운명을 넘어섰다.
이날 복귀주는 13년 전 도다해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타임슬립을 했다.복이나(박소이 분)가 친구들과 댄스 대회에 나간 날, 동희(수현 분)에게 결혼을 요구하던 조지한(최승윤 분)은 위협의 의미로 기름을 뿌려 화재를 일으켰다. "절대로 날지 않아 미래를 바꿔 귀주를 살리겠다"던 동희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날게 됐고, 다해는 무너지는 세트로부터 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감쌌다.
두 사람이 위험에 빠진 순간, 귀주가 나타나 무대 세트를 지탱했다. 빨리 나가라는 외침에 다해는 "너 두고 못 간다"고 말했지만, 귀주는 '어차피 나는 여기서 죽는 거였구나'라고 생각하며 "널 구하러 갈 거야.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을 만들려면 널 구해야 해.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소리쳤다.
다해와 이나가 무사히 탈출 후, 무대 세트가 무너지며 귀주는 13년 전으로 돌아갔다. 이나가 태어난 병원으로 타임슬립한 귀주는 아내에게 "우리 이나 낳아줘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물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넘을 수 없던 병원의 경계가 사라지고, 귀주는 다해를 구하기 위해 학교로 달렸다. 보고 싶었던 형을 만난 귀주는 그의 죽음에 악을 질렀지만, 곧 다해를 찾아 나섰다.홀로 창고에 갇혀있던 다해를 구한 귀주는 "우린 같이 있어. 네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에서도 너뿐만이 아니"라며 "다들 곧 만나게 될 거야. 쉽지 않은 일들도 겪겠지만, 뒤돌아보면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이 행복할 거"라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귀주는 "그때까지 잃어버리지마. 꼭 가지고 있어달라"면서 다해의 손에 반지를 끼워줬다. 그리고 "잊지마. 끝이 아냐. 시작이야"라는 말과 함께 다해를 안전 에어매트로 밀어냈다.
"끝인 것처럼 보여도 절대로 끝이 아냐. 항상 그다음이 있어"라는 귀주의 말. 하지만, 현실에서는 귀주가 실종, 만흠(고두심 분)이 꿈꾼 대로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렀다.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다해는 귀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누리 키우며 가족들과 살아가고 있었다.
여전히 그다음을 기다리던 다해는 아들의 초능력이 과거에서 무언가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임을 알게 됐고,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린 거 있다. 5년 전? 아니 18년 전에 잃어버렸는데 데려올 수 있냐"면서 귀주의 사진을 보여줬다.
어린 아들이 대답 없이 공놀이를 하자 방에서 나가려던 다해는, 순간 뒤를 돌았고 그곳에는 아들 손을 꼭 잡고 있는 귀주가 서 있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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