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세컨드카를 처분한다.
3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는 '"정든 포터를 떠나보냅니다.." 2년만에 세컨카와 이별하는 한혜진 심경 고백 | 차박 캠핑, 홍천 별장, 이별 여행, 양양 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한혜진은 "우리 만난 지 1년 반이다. 1주년 못 챙겼다. 헤어지자 그냥"이라며 세컨드 카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너는 나의 무릎 관절을 너무 아프게 한다. 나는 이제 나의 무릎을 조금 더 케어해 주는 이동 장치에게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미안하다. 불쌍하다. 약간 눈물 난다. 정들었나 보다. 정들 게 따로 있지 트럭에 정이 드냐"며 세차를 했다.차에 탄 한혜진은 "불편하다. 무릎이 너무 아프다. 진짜 90도다. 애초에 다른 차를 샀어야 한다. 그걸 사지 않은 게 진짜 천추의 한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왜 다른 차를 안 샀냐고, 물어보고 사지 그랬냐고 하더라. 엄마한테 혼날까 봐 못 물어봤다. 차를 서울 집에 숨겨놨다. 40살이어도 엄마가 무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내 전원생활의 로망을 채워 주는 마지막 퍼즐 같은 거였다. 저게 없는 전원생활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타면서 항상 너무 잘 샀다고 만족했다. 사실 무릎만 문제없었으면 팔아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을 것 같다. 이 차를 모는 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엄마의 고추 모종을 실으러 간다든지, 오일장에 간다든지. 고사 지냈던 것도 웃겼던 것 같다.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어서 이 차를 몬 날은 하나하나 기억난다. 막상 헤어진다니까 조금 울컥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이랑 나누는 정서적 교류나 애착보단 차가 훨씬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운전할 때 그나마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다.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이동하지 않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날 찾을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문을 걸어 잠그고 있어도 사람들이 오면 방법이 없다. 그런데 차는 그렇지 않다. 그냥 팔지 말까"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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