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천우희를 붙잡았다.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이 도다해(천우희 분)과 관계 재설정에 들어갔다.
이날 결혼식 직후 복귀주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도다해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혼인신고서부터 13년 전 화재까지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한 그는 "내가 과거에서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도다해였다. 너와 보낸 시간으로만 돌아가지고 만질 수 있었다. 도다해 과거가 내 미래고, 13년 전 그날 내가 도다해를 구할 거다. 그게 내 운명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것까지 다 사기일 수 없잖냐"며 배신감을 드러냈다.그러나 다해는 그저 장사 밑천이었다고 말하며 "화재에서 살아남은 가여운 여고생. 사람 녹이는데 그만한 필살기가 없더라. 전에는 날 구해준 사람이랑 닮았다고 했다"며 귀주에게 상처를 줬다.
"모든 시간이 다 거짓이었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 거짓된 시간으로 몇 번이나 되돌아간 거냐"는 귀주를 반대편에는 미래에서 온 귀주가 서 있었고, 다해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미래 귀주는 다해를 바라보다가 모습을 감췄다.
안경 잃어버린 이나(박소이 분)는 다해를 찾아와 "눈 보는 게 무섭지 않은 사람은 아줌마뿐"이라며 "아빠는 요즘 과거에만 있다. 모르는 척해줬는데 왜 자폭했냐. 사랑해서 떠난다 그런 거냐"고 말했다.
이나를 데리러 온 귀주는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13년 전 화재 사고 생존자라는 거 사실인가. 5층 창고에 갇혀 있었던 것도? 그날 나랑 근무를 바꿔준 선배가 순직했다. 5층 창고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에 천장이 무너진 건물로 뛰어갔다. 내가 도다해를 구한 게 아니라면 선배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선배한테는 가족이 있었다, 아내와 겨우 서너 살 된 아들. 선배가 목숨을 걸고 구해준 학생이 겨우 이런 어른이 된 거냐"면서 "가치 있게 살아줘요,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귀주는 "우리 시간도 정말로 끝인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은 지울 거고 다시는 그 시간을 떠올리는 일은 없을 거다. 다시는 도다해와의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런 귀주가 떠나고 미래에서 온 귀주가 찾아와 다해에게 "나 붙잡아요"라고 말했다. 현재의 그는 미래의 자신이 온 걸 알고 "다시 돌아올 리가 없을 텐데"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복만흠(고두심 분)은 이나를 데리고 있던 다해의 뺨을 치며 "우리 가족한테서 떨어지라"고 경고했다. 다해는 고의로 만흠을 도발하며 "우리 엄마 한번 물면 안 놓거든요, 대비 단단히 하라"고 경고했다. 이나는 다해와 있으면 초능력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털어놔 만흠을 경악하게 했다.
귀주는 계속해서 과거 다해를 찾아왔다. 결혼식장에서 다해 행동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개박살을 낸 것 같다. 사기꾼 주제에 날 구한 건가"라며 전과 달라진 표정을 했다. 그의 앞에서 다해는 일홍(김금순 분)에게 뺨을 맞고 끌려갔지만, 귀주는 구할 수 없었다.
다해를 따라 찜질방에 온 귀주는 '관계 재설정'을 제안했다. "도다해가 협조하면 내 능력이 제법 쓸모가 생긴다"면서 "나랑 시간을 보내주면 된다. 되도록 자주, 오래. 과거를 좀 돌이켜야겠다. 널 붙잡을 거야. 우리가 끝났던 시간을 돌이킬 거야"라며 다해의 손을 붙잡았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