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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상을 수상한 나영석이 본업인 연출에서도 여전한 센스를 드러냈다.

나영석PD와 '지구 뿅뿅오락실' 멤버들의 합이 다시 화제를 모았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한 것. 수도권 기준 평균 2.5%, 최고 3.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남녀 2049 수도권, 전국 시청률 또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tvN 방영과 함께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도 풀버전이 공개된다. 약 85분의 긴 분량에도 하루 만에 1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뿅뿅 지구오락실' 새 시즌 돌입 전 짧은 국내 여행을 다녀오는 모습을 담은 예능이다. 운전면허부터 여행계획, 촬영, 게임 기획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간다.

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말 그대로 여행은 일명 '지락이들'(이은지, 미미, 이영지,안유진)의 선택으로 이뤄진다. 여행을 가기 위해 이들 중 누군가가 운전 해야 하는데, 아무도 운전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각자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했다. 이영지는 1종 보통 면허에 도전했지만, 기능 시험만 10번 만에 합격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지와 안유진이 운전면허에 합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안유진은 여행 목적지인 가평까지 미리 다녀오는 열정을 보였다. 운전대를 잡은 안유진은 초보 운전자의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여행 계획을 짜는 과정도 여성 팬들의 공감 포인트를 자극했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실제로 2030 여성들이 약속 잡을 때 정하는 얼굴 단장할 시간은 있는지, 얼마나 꾸밀 건지 등의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모두 출연자들이 정하고, 이끌어갔다. 나영석은 중간중간 출연해 어떻게 할 건지 묻기만 했을 뿐이다. 다만 '지락이들'이 놀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준 것도 나영석이다.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서 하는 게임, 거창한 세트, 요란한 복불복 게임 등의 흔한 예능 장치들을 빼니 오히려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영석 PD의 수상에 일각에서는 이례적인 일인만큼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나영석 PD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며 프로그램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배우들을 초대해서 직접 MC로 등장해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토크 예능을 끌어갔다. 연출자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활약한 것은 분명하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1회 만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만큼, 본격적으로 나영석 PD가 힘을 쏟는 '뿅뿅 지구오락실' 새 시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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