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박선주가 남편 강레오와 월말 부부로 사는 소감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35년 차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절친한 친구들 개그맨 김태균, 방송인 현영, 가수 김용필이 함께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박선주의 세컨드 하우스가 공개됐다. 지인과 함께 살고 있다는 넓은 마당의 저택을 보고 현영은 "회장님 댁 아니냐"며 감탄했다.셰프 강레오를 남편으로 둔 박선주는 요리 실력을 뽐냈다. 직접 푸아그라 쌈장, 토마토 김치찜 등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대접했다. 요리하는 모습이 낯설다는 스태프에게 그는 "다들 내가 요리할 거라고 상상 못하더라. 딸 이유식 만들며 요리가 더 늘었고, 직접 김치도 담궈 먹는다"고 말했다.
"셰프 남편 앞에서 요리하는 게 불편하지 않은지" 묻자 박선주는 "내가 아마추어라면 마이클 잭슨 앞에서 노래를 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요리하기 편했다. 남편도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 줬고, 잘한다고 놀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선주와 강레오는 지난 2012년에 결혼한 12년 차 부부다. 그는 "번아웃이 와서 '요리 공부를 하러 갈까' 하는 상황에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가족은 개인적인 삶을 살고 있다. 박선주와 제주에서 함께 지내던 12살 딸 강솔에이미는 기숙사 학교를 원했다. 딸은 "본업하는 엄마가 가장 멋있다"면서 각자 잘 지내보자고 응원을 보냈다고 했다.
부부는 월말 부부로 따로 또 같이 살고 있다. 박선주는 "이번 프로그램 하기 전에 '같이 출연하겠냐'고 물었는데 '전 괜찮습니다' 하고 거절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남편은 곡성에서 꿈을 위해 노력 중이고, 박선주는 본업 복귀를 위해 제주에서 육지로 나왔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4년간 서울에서 함께 생활했지만,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특별한 가족이다."월말 부부로 살면 어떻냐"는 현영의 질문에 박선주는 "두근두근은 아닌데 새롭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박선주는 42세에 6살 연하인 강레오와 결혼했다. 그는 "비혼주의자였는데 아이가 먼저 생겼다. 늦은 나이에 아이가 생긴 건 기적이었다"면서도 "우리 둘 다 원하는 건 결혼이 아니었다. 서로 동경하는 관계로 만났기 때문에 지금은 독립된 개인이 가족을 이룬 형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레오는 분리된 삶에 대해 딸에게 "엄마아빠는 가족이지만, 너는 네 가족을 만들 거고 우리가 그전까지 널 케어하는 거"라고 알려줬다고. 현재 삶에 만족감을 드러낸 박선주는 "40년 넘게 혼자 살아왔고, 어렸을 때부터 독립적으로 살았다. 가족이 되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면 모든 게 깨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선주는 사업에 집중할 시기의 남편을 위해 큰 결심을 내렸다. 그는 "아이를 두고 양쪽이 공평하게 희생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나는 커리어를 어느 정도 이뤘고, 남편은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 초반 10년은 내가 희생하여 두 사람에게 다 맞추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강레오는 그런 아내의 노고를 알아주듯 "박선주 씨는 이제 아이 그만 키우고 예술하시죠?"라고 메시지를 보낸다고. 박선주는 "아이가 12살이면, 부모도 12살이다. 경험치 만큼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육아 철학을 드러냈다.
한편, 김태균은 서울예대 시절 박선주를 짝사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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