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드라마 음악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정재형은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음악감독으로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영화 음악까지 끝없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정재형은 스토리의 몰입감을 더하는 BG(Back Ground Music)와 OST(Original Sound Track)로 호평을 얻고 있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가진 복귀주(장기용 분)가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 분)를 구해내는 이야기다.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자 가족과 한 여자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정재형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결은 살리면서도, 각자의 삶을 열심히 지탱해 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히어로라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이에 정재형은 BG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있다. 각 인물들의 서사와 함께하는 여정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초능력 집안은 일렉트로닉, 사기꾼 집안은 재지한 무드, 로맨스에는 클래식한 아이디어가 담긴 음악으로 하나의 드라마 안에서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OST 라인업도 화제다. OST 첫 주자로 '너와 걷는 계절'을 가창한 가수 소수빈은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쓸쓸한 보컬로 두 주인공의 알 수 없고 불안한 관계를 잘 표현했다. 여기에 가수 이소라의 합류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회에 OST 일부가 삽입된 가운데, 벌써부터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소라가 OST를 가창하는 건 약 2년 6개월 만으로, 가수 이상순 역시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힘을 보탰다. 이소라, 이상순, 그리고 정재형의 독보적인 감성이 만나 탄생할 완성도 높은 곡에 기대감이 쏠린다.
이렇듯 정재형은 드라마 음악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단순히 OST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닌, 드라마에 사용되는 모든 BG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극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정재형의 노력에 시청자들 역시 "OST 듣고 드라마 찾아본 건 처음", "음악이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정재형은 진짜 천재인 것 같다" 등 극찬을 보내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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