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또 한 번 ‘결혼 장례식’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45회에서는 지난해 울릉도 임장 당시 만난 커플의 결혼식 사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구로 향한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는 임장 당시 만났던 커플과 꾸준히 안부를 물으며 연락을 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청첩장을 주기 위해 직접 서울에도 찾아왔다고. 이에 사회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도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대구를 찾았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정장으로 환복하고 셀프 메이크업을 했다. 이후 김대호와 신부의 투샷을 본 무지개 회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현무는 "우린 글렀다"고 했고, 김대호 역시 "같은 울릉도 갔는데 누구는 결혼하고 누구는 (결혼) 장례식 하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이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간 김대호는 소주를 컵이 아닌 사발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근처에 컵이 보이지 않았다”고 급히 해명했지만, 무지개 회원들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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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김대호는 2부 피로연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새로운 인연이 생길 수 있으니까"라며 직접 수정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도 점검했다. 그러나 김대호는 피로연에서 부장님 같은 멘트로 건배 제의를 하고, 상품을 타기 위해 목숨 걸고 참여했다. 여자 하객이 퀴즈를 맞히자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고 따지기까지 했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은 "결혼 장례식으로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확인사살 하는 것 같다", "우리 중에 제일 결혼 확률 낮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대호는 고대하던 커플 매칭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김대호는 "저를 뽑을 줄 알았다. 서울에서 멀리서 왔잖나. 그게 진행의 기본인데"라며 서운해했다. 결국 김대호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여해 2초 만에 원샷하며 고가의 양주를 상품으로 받았다. 이에 흥이 난 김대호는 머리와 옷에 맥주 거품을 묻힌 채로 들썩들썩 춤을 췄고, 코드쿤스트는 "외줄 타는 줄 알았다. 그냥 광대놀음하고 온 거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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