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보람을 향한 연예계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박보람과 친분을 나눴던 연예인들이 직접 애도하며 글을 남기며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 로이킴은 18일 새벽 생전 박보람의 웃음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영상 속 박보람은 생일을 맞이해 촛불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다.
로이킴은 이에 대해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라고 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며 박보람을 떠나 보낸 심경을 밝혔다.
이어 로이킴은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라며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네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며 이야기했다. 로이킴은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박보람과 같은 방송 시리즈인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17일에는 박보람과 함께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가수 강승윤이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못 해줘서 미안한 게 너무 많다"며 "항상 예쁘게 웃어주던 우리 보람이.. 나중에 다시 만나면 더 잘할 게 그동안 부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고 추모했다. 이와 함께 박보람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같은날 그룹 카라의 허영지는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보람과 허영지는 다정히 얼굴을 맞대고 있다. 허영지는 사진과 함께 "많이 보고싶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박보"라고 적었다.
박보람, 강승윤과 함께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가수 김그림 역시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당시 이어진 추측성 글에 대해 그는 "아직 사인이 정확하지 않으니 추측성 글들을 자제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래퍼 산이도 박보람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보람아 우리 벌써 본지도 꽤 됐다. 그지? 보자 보자 해 놓고 못보다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졌다"면서 "쾌활하고 잘 웃던 예쁜 모습 그대로 마음속 고이 간직할게"라고 글을 남겼다.
고 박보람은 지난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후 9시 55분께 지인들과 모임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향년 30세의 나이로 숨졌다.
박보람은 사망 당일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이 소주 1병 정도의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15일 부검이 진행된 결과 타살 및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되며 박보람은 영면에 들었다. '슈퍼스타K'로 인연을 맺었던 가수 로이킴과 강승윤, 박재정 등 동료들이 운구에 나서 박보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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