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연예계 '4월의 악몽'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화창한 봄 날씨 속 팬들 곁을 떠난 수많은 스타들이 있다. 지난해 4월 아스트로 문빈을 비롯해 거북이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 배우 김영애 등이 그리워지는 시기다.

12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11일) 오후 9시 55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지인들은 박보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박보람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1시 17분 사망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저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이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팬들 역시 박보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슬픔과 애도를 전하고 있다.박보람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2014년에는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그 해 각종 차트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박보람은 이후 '예쁜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2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발매했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박보람의 사망 소식과 함께 비슷한 시기 세상을 떠난 스타들이 기억되고 있다. 아스트로 문빈은 지난해 4월 19일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그의 1주기가 일주일 남았다. 1년이 지났지만, 고인을 향한 팬들의 그리움은 여전하다.


'영원한 디바' 현미 역시 1주기를 맞았다. 현미는 지난해 4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에는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이 16주기를 맞았다. 터틀맨은 2008년 4월 2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배우 김영애는 지난 9일 7주기를 맞았다.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 끝에 2017년 4월 9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떠나기 직전까지 작품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열정적인 모습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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