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이수근과 서장훈이 분노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62회에는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25살에 1300만 원의 빚을 떠안고 괴로워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친구가 대출까지 직접 권유해가며 돈을 빌려 놓고 잠수를 타버렸다는 말에 놀란 이수근. 어떤 친구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하자 사연자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사를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잘못 받고 갑작스럽게 하반신 마비 상태가 되어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의 병원 생활을 돕느라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었고 왕따까지 당했다고. 사연자는 "고등학교 진학하며 처음으로 먼저 다가와 준 첫 친구였다"라며 친구가 가진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졸업 후 각자 취업은 했으나 씀씀이가 커진 친구는 자취하며 사채에 손을 댔다가 결국 빚이 돌이킬 수 없이 불어나자 자신에게 대출받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무직자였던 사연자는 부결을 예상하고 신청했다가 덜컥 승인이 나 300만 원 돈을 빌려주게 된 것을 시작으로 불법 대출까지 이어져 1300만 원까지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계약서를 썼음에도 돈을 갚지 않고 심리적 협박과 연락 두절 등으로 이어지는 문제에 친구의 부모님에게 연락하여 해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친구 아버지는 새벽에 전화로 폭언을 남기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수근은 "똑같이 맞받아 쳐주지 그랬냐?"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는 고소 진행 후 감치 명령까지 났지만, 상대방이 집에 없으면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 이를 들은 서장훈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려주겠다. 친구가 사연자의 선한 성격을 너무 잘 알아서 그 마음을 이용한 것. 친한 친구임을 이용해 협박한 거나 다름없다. 악질 중 악질"이라고 분노했다.

SNS를 보면 친구는 여전히 잘 놀러 다닌다며 마지막까지 눈물을 참는 사연자에게 두 보살은 "삶에서 누구나 겪는 예방주사를 빨리 맞은 것뿐"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아무리 친하고 좋은 사이였더라도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은 차단하라"고 사연자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어서 돈을 갚으라"며 친구의 가족에게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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