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가수 태연을 찾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4일 태연은 유튜브 채널 'TAEYEON Official'(태연 오피셜)에 '탱나무숲 정권 찌르기 120일 했더니 정기 콘텐츠 됐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날 영상에는 웬디가 출연해 태연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웬디는 "비주얼과 가창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 지난 솔로 앨범 때는 관리를 잘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살이 빠진 게 처음이었다. 톤이 되게 가벼워졌다. 이 톤에서 예쁜 톤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태연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살이 그만큼 빠지고 가벼워진 만큼 소리가 무게가 있을 수 없다. 통 자체가 작으니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안 나온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나에게 중요한 게 뭘까,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 중에 굳이 선택을 하자면 그래도 가수인데 실력이지 않을까. 나는 그런 결론을 내렸다. 팬들은 그때의 웬디도, 지금의 웬디도 다 좋아한다"고 조언했다.
웬디는 무대에서의 표정 연기가 어렵다며 두 번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노래에 빠져서 표정이 못생긴 것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과해질 때가 많다. 연습할 때는 노래 발성과 감정만 신경 써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태연의 무대를 보면 너무 예쁘게 잘하더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이에 태연은 "그걸 다 하면 AI다. 웬디가 너무 완벽주의다. 인상을 찌푸리는 게 자연스러운 거다. 그리고 집중하는 사람이 섹시하다. 집중하는 그 모습이 진짜 멋있는 것"이라며 격려했다.
끝으로 태연은 "웬디가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으면 본인에게 살짝 관대해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내려놔라. 그래도 괜찮다. 웬디가 너무 완벽해서 생기는 고민이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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