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카즈하(20·나카무라 카즈하)와 앤팀 케이(26·코가 유다이)의 일본발 열애설은 오보로 판명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3일 카즈하와 케이의 열애설을 제기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간문춘은 카즈하와 케이가 약 1년간 친구로 지내다 2022년 여름쯤 교제를 시작해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쏘스뮤직은 "교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 이후에도 카즈하와 케이의 사진 추가 공개를 예고하는 등 지속해서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그러나 4일 공개된 주간문춘 지면에는 별다른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전날 공개된 것과 상당 부분 동일한 사진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카즈하인 것을 알아보기조차 힘들었다. 이에 팬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열애설 역시 힘을 잃은 모양새다. 일부 팬들은 해당 매체에 카즈하가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며 "매체의 이슈 장사에 희생됐다"고 분통을 토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앞서 르세라핌 채원의 열애설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1월 채원이 래퍼 출신의 남성과 열애 중이라고 보도하며 채원과 남성의 셀카를 증거로 내밀었지만, 이는 합성 사진으로 판명됐다. 사진 속 남성이 직접 본인이 채원의 팬이며, 해당 사진은 합성이라고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주간문춘은 합성한 사진을 실제 사진으로 착각해 오보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열애설은 아이돌에게 치명적이다. 해당 열애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열애설 자체만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열애의 경우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고, 나아가 양 측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 입증하기 어려운 탓에 심증적으로 확실하게 취재가 됐더라도 사진 등의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보도를 멈추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주간문춘은 파파라치컷 수준의 사진으로 카즈하와 케이의 열애설을 제기하며 이슈 몰이 및 트래픽 장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채원에 이어 카즈하까지. 주간문춘은 잇달아 열애설 오보를 내며 독자의 신뢰를 잃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는 연예인은 물론, 언론사에게도 큰 독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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