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안정환이 “리환이가 트럼펫 공연에 오르기 전, ‘아빠를 닮아 강심장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는 아내 이혜원의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 들어 뭉클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26회에서는 브라질-포르투갈-오스트리아 3개국 ‘선넘팸’들의 다양한 일상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오스트리아 출신 케이디,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이 함께 했으며, 이중 카를로스와 샘 해밍턴은 “함께 ‘북한 여행’을 다녀온 사이”라며 “여행 당시 대동강 맥주 25병을 비롯해 인삼주 1병을 나눠 마시며 우애를 다졌다”는 비화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최명화X쥬에너 커플이 등장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5개월 전 헝가리에서 만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돌아다니며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이날 쥬에너의 고향 브라질로 떠났다. 상파울루 숙소에 짐을 푼 이들은 다음 날 상파울루의 대표 공원인 이비아푸에라 공원을 산책했으며 ‘배트맨 골목’에서 형형색색의 벽화를 구경했다. 귀여운 커플 사진을 찍은 후에는 레스토랑에서 브라질 북부 전통 음식인 ‘바이야 두 도이스’를 즐겼다. 또한 상파울루 중앙 시장에서 쥬에너의 엄마에게 선물할 ‘모둠 과일’을 구매했다.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던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는 “브라질 사람에게 과일을 사준다는 건 제주도 사람들에게 귤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고 찰떡 비유해 모두를 빵 터뜨렸다.이후 이들은 브라질 방문의 ‘진짜 목적지’인 쥬에너의 본가로 향했다. 예비 시어머니를 만나기 전 “너무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낸 최명화는 쥬에너의 어머니가 등장하자, 쥬에너 모자의 재회 장면을 카메라로 담는 데 열중해 “빨리 인사드려!”라는 유세윤의 독촉을 자아내기도. 다행히(?) 쥬에너의 어머니는 최명화를 열정적으로 반겼고, 최명화는 쥬에너 어머니가 만든 브라질 전통 ‘집밥’을 싹싹 비우며 남다른 친밀감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쥬에너 어머니를 위한 선물 증정 시간이 다가오자 “과일 선물 어떡해!”라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쥬에너의 어머니는 모둠 과일 외에 이들이 따로 준비한 스마트 워치-향수-화장품에 감격해, 이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다음으로는 포르투갈 새 ‘선넘팸’ 성효정X마리오 커플이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성효정은 “2020년 포르투에 한식당을 최초로 오픈했다”며 자신의 식당을 소개했고, “K-콘텐츠가 유행하면서 한식당의 인기가 올라가 하루 평균 30~40 테이블이 나간다”고 밝혔다. 한참 점심 영업을 하던 성효정은 갑자기 앞치마를 벗고 길거리를 나섰는데, 알고 보니 성효정은 ‘가이드 겸 스냅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직후 성효정X마리오는 ‘세상에서 가장’이라는 키워드의 포르투 원데이 투어를 진행, ‘세상에서 가장 좁은 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을 소개한 데 이어 포르투갈 대표 간식인 ‘파스텔 드 나타’(에그타르트)를 먹으며 행복에 빠졌다.

이어 성효정X마리오는 포르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운하 도시인 ‘아베이루’로 향했다. 기가 막힌 풍경에 “도시 자체가 SNS를 찍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는 탄성이 쏟아진 가운데, 이들은 매력적인 골목길을 탐방한 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를 연상시키는 아베이루의 전통 배 ‘몰리세이루’를 소개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줄무늬 목조 주택으로 유명한 ‘인증 사진 성지’ 코스타노바에 도착했고, “안개가 매우 심한 지역이라 각자의 집을 구별하기 위해 집에 색색깔의 줄무늬를 새겨넣었다”는 설명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했다. 마지막 코스로 이들은 코스타노바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 루이스 1세 다리’ 위에서 환상적인 노을에 빠져들었다.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거주 중인 8년 차 부부 차서율X후강원이 등장했다. 이날 ‘중국계 오스트리아인’ 차서율의 남편 후강원은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의 옷을 입고, 임영웅 ‘굿즈’를 흔들며 인사를 나눠 “영탁 팬인 ‘스위스 박서방’의 뒤를 잇는 인물”이라는 반응을 자아냈다. 임영웅의 인생사와 앨범 판매량, 히트곡까지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찐 ‘팬심’을 드러낸 후강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들에게 임영웅의 최애 음식인 포천식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시그니처 인사법인 ‘건행’을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앞장섰다.

또한 후강원은 “오스트리아에서 혼자서만 임영웅의 노래를 듣기가 너무 아깝다”며, 길거리 버스킹을 계획했다. 드디어 찾아온 버스킹 당일, 후강원은 내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혜원은 “트럼펫 연주자인 리환이가 공연에 올라갈 때마다 내가 아들보다 더 떠는 편인데, 리환이는 도리어 ‘아빠를 닮아서 강심장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날 안심시켰다”고 털어놨다. 아내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 안정환은 “리환이가 그런 말을?”이라면서 뭉클해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마가르트 다리에서 본격적인 버스킹을 시작한 차서율X후강원 부부는 첫 곡으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선곡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부를 때는 1절을 ‘독일어’로 개사해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어-한국어의 ‘투 트랙 가사 작전’이 제대로 성공한 가운데, 후강원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임영웅의 ‘건행’ 제스처를 전파해 끝까지 열정적인 영업력을 가동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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