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은이가 유명인 사칭 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22일 오후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송은이, 김미경 강사, 황현희,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법무법인 대건)이 참석했다. 이날 송은이는 "방송인이고 코미디언이기에 이렇게 무거운 자리에 설 줄은 몰랐다"며 "유사모가 결성되기 전부터 이러한 사칭 피해에 너무 많이 공감하고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사진 한 장으로 사칭이 시작됐다고 밝힌 송은이는 "지인들과 찍은 사진 속 제 손에 이상한 책이 들려져 있더라. 지금은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제보해주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사례가 너무 많아 일일이 신고하고 대응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송은이는 "많은 연예인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SNS라는 곳이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인데, 오히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날 자리에 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날리는 돈을 날리는 젊은이부터, 암보험금을 날리게 된 피해자 등 너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를 지켜보면서 연예인으로서 가만히 앉아서 있을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두려움이 컸다고. 송은이는 "페이크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진짜는 무엇인가 의심하는 세상이 깊게 올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다"면서 "저희가 겪는 건 금전적과 다른 피해일 수도 있지만 온 국민적인 관심,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은이는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나쁜 범죄로도 이용되는 끔찍하고 나쁘구나 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이러한 범죄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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