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먹찌빠' 日→木 편성 변경
일주일만 2.0%으로 시청률 하락, 올해 최저치
사진제공=SBS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SBS 예능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이하 '먹찌빠')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일요일 주말 예능에서 빠지고 평일 저녁 시간대로 옮긴 지 일주일 만에 시청률이 올해 최저치로 하락한 것. 서장훈, 이국주 등을 포함한 멤버들의 팀워크는 끈끈하지만, 시청률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다면 장수 예능으로 접어드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1일 방송된 '먹찌빠' 시청률은 전국 기준 2.0%를 기록, 지난주 2.3%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저 시청률인 1.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사진제공=SBS


일요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되던 '먹찌빠'는 지난 14일부터 목요일 오후 9시로 편성 이동했다. SBS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과 경쟁력을 보여준 '먹찌빠'의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평일 밤 9시대 라인업 강화를 위해 프로그램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말 황금 예능 시간대에서 빠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먹찌빠'가 빠진 빈 자리에 새 예능이 편성된 것도 아니다. SBS는 그 시간대에 본방송에서 1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재방송을 편성했다.목요일 9시대 라인업 강화라고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일요일 5시대에서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던 '먹찌빠'는 목요일로 옮기자마자 2.3%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던 2부작 파일럿 예능 '국민 참견 재판' 시청률과 비슷한 정도다. 동시간대 경쟁작 중 강력한 라이벌이 없음에도 2%대에 그친 건 '먹찌빠' 시청층이 한정적이라는 걸 의미한다.

사진=2023 SBS 연예대상


시청률과 상관 없이 '먹찌빠' 멤버들의 프로그램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팀워크상을 받은 '먹찌빠' 멤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은 "저희 진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많은 분께서 사랑을 주시면, 내년에 저희 안에서도 대상을 바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서장훈의 수상을 기대했다.

이국주도 "서장훈이 제일 열심히 한다. 그래서 저희 동생들이 열심히 안 할 수 없다. 그래서 다들 알아주시는 거 같다.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서장훈 역시 앞서 대상 후보에 오른 소감에 "'먹찌빠'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되는데, 한 번 보는 게 어렵다"며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SBS

멤버들 모두 진심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박나래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몸무게가 100kg가 넘는 덩치에다가 몸집과 먹는 것에 치중되다 보니 웃음 포인트가 한정적이다. 서장훈이 리더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는 있지만, 다소 많은 멤버들에 게스트까지 더해지는 어수선하기도 하다.

예능에서 편성 변경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반등에 성공한다면 장수 예능이 될 수 있지만, 시청률이 계속 하락한다면 종영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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