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이 18살 연하의 일본인 아내 사야와의 여행에 2시간이나 늦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심형탁, 사야 부부가 '만남 5주년'을 기념해 부산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야는 심형탁 없이 부산 바닷가에 홀로 서 있었다. 사야는 "싸움은 늘 작은 거에서 시작해서 크게 번진다"며 "이제 미래는 없다"라고 혼잣말했다. 심형탁이 사야와의 부산 약속 당일 늦잠을 자느라 지각하면서 사야를 2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던 것. 사야는 해변에 "심씨 멍청이"라고 낙서하며 화가 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얼마 뒤 심형탁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심형탁은 "미안해"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토라진 사야는 매몰차게 대했다. 심형탁은 전날 부산 출신인 배우인 이시언의 촬영을 도와주느라 바빴고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자게 된 것.
사야는 "지금 몇 시냐. 2시간 늦었다"고 발끈했다. 심형탁은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 어제 시언이 촬영 도와줬지 않나. 술 마시고 잤는데 늦잠 잤다. 오는데 차도 밀렸다"고 변명했다. 사야는 "왜 연락은 없었냐"며 속상해했다. 심형탁은 연신 "미안하다"고 했다. 심형탁은 사야를 달래기 위해 옷을 여며주고 다정하게 말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심형탁은 미리 작성해온 '부산 여행 계획표'를 가방에서 꺼냈다. 심형탁은 "다음 달이면 (우리가) 처음 만난 지 5주년 된다. 3년 전에 사야가 한국말 하나도 못 할 때 부산에 왔지 않나. 추억할 겸 계획을 짜왔다"라고 말했다. 사야는 '극 P'인 자신을 위해 '극 J' 남편이 정성스레 여행 계획을 짜왔다는 사실에 마음을 풀었다. 이후 두 사람은 5년 전 갔던 추억의 여행 장소를 다시 찾아갔다.
심형탁과 사야는 국제시장에서 떡볶이와 물떡, 옛날 찐빵 등을 맛있게 먹었다. 이어 이시언이 추천했다는 액티비티인 '루지 데이트'에 나섰다. 심형탁은 "이기는 사람 소원 들어주자"고 제안했다. 사야는 "(사고 싶은 물건이) 할인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장을 보고 싶다. 심씨는 할인하는 물건들만 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형탁은 "예뻐라"며 사야에게 뽀뽀했다. 루지 대결에서는 사야가 승리했다.
저녁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심형탁은 '만남 5주년'을 기념해 한우 케이크까지 주문했다. 사야는 "심씨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심형탁은 "사야가 없었으면 나의 성장이 멈췄을 거다. 사야가 있기에 내가 성장하는 거다. 아까 늦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사야는 "나도"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심형탁은 "원래 (아내가) 저런 표현을 못 하는데, '사랑해'란 말에 '나도'라고 답해준 게 처음이다. 사야도 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감동했다.
심형탁과 사야는 2023년 7월과 8월, 일본과 한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결혼식을 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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