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글로벌 공동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가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Laurence Olivier Awards)'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 작품상, 여우조연상, 안무가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는 미국 토니어워즈와 함께 공연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등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수상작은 무대 전문가와 관객으로 구성된 패널이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품성, 대중성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4월 14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 전세계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신작 뮤지컬 '더리틀빅띵스'는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17세에 장애를 얻게 된 '헨리 프레이저'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족들의 지지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강연자 및 화가로 제2의 삶을 찾은 그의 성장 스토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작곡·작사가 닉 부처와 톰 링, 연출가 루크 셰퍼드 등 영국 뮤지컬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신작이다.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 에드 라킨이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장애인 배우와 관객의 이동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높은 @소호플레이스 극장 무대에 초연을 올려 작품에 진정성과 다양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개 직후 평단의 반응은 뜨거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최근 수년간 본 뮤지컬 중 가장 가슴 벅찬 작품… 영국 뮤지컬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언론에서도 "웨스트엔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뮤지컬"(타임 아웃), "연출가 루크 셰퍼드의 또 하나의 성취"(데일리 메일), "살아 있음의 기쁨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더 가디언), "죽을 때까지 이 느낌을 잊지 못할 것"(런던 London 디에터 1) 등 누구나 포용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빼어난 만듦새를 주목했다.
'더리틀빅띵스'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제24회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WhatsOnStageAwards)'에서도 캐스팅디렉터상을 수상했다. '왓츠온스테이지어워즈' 역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와 함께 영국의 주요 공연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것은 올해로 다섯 번째인 가운데,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3년 '보디가드'가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킹키부츠'가 작품상을 포함한 3관왕, 2022년에는 '백투더퓨처'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 작품상과 '물랑루즈!'가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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