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성향의 아이키와 논리적 성향의 사춘기 딸이 함께 MBTI를 주제로 열띈 토론을 벌였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아이키 AIKI'에는 'F 엄마 아이키와 사춘기 T 딸 연우의 파국조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영상에서 엄마 아이키와 딸 연우는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진행, 그중 F(감정형)와 T(논리형)의 의견이 갈릴 만한 주제들을 골라 토론했다.
아이키는 연우에게 "연우랑 하고 싶은 게 있다. 연우가 T 같은 경향이 있어서 과연 연우의 MBTI는 뭘지 궁금하다"고 제안했다. 평소 연우는 감동적인 걸 즐기지 않는다고 밝혀 T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 것.
검사 초반부터 연우는 "나는 매우 감상적인 편이다"라는 질문에 "나는 감상에 젖을 때 언제 씻을지, 눈높이를 언제 할지, 친구랑 언제 전화할지를 생각한다. 완전 비동의"라고 말하며 T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다른 사람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울고 싶어질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왜인지 이유가 궁금하다. 살짝 비동의"라고 답해 앞에서 속상한 척 상황극을 하던 엄마 아이키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아이키는 동화 '백설 공주'의 이야기에 대해 "슬프지 않냐"며 토론 주제를 건넸다. 아이키는 "일곱 난쟁이는 백설 공주 잘되라고 다 도와줬는데 갑자기 잘생긴 왕자님한테 가는 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고 물은 것. 아이키의 질문에 연우는 "일곱 난쟁이가 백설 공주의 이상형은 아니었을걸. 자기 이상형이 있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연우는 "나는 T인 것 같지만, 나와 배경이 다른 사람에게도 공감은 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우는 "우린 다 생각이 다르니까. 잔인한 거 잘 보는 사람이 있고 못 보는 사람이 있지 않냐"라고 말했고 아이키는 "예를 들어 엄마가 영화가 너무 무섭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했다. 연우는 "나는 안 무섭지만, 엄마는 무서울 수도 있겠다고 반응할 것 같다"고 답했고 아이키는 "혹시 로봇이냐"며 웃어 보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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