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막바지까지 파워풀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가 단 한 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이지아는 복수 상대 차율가에 밀리지 않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11회 방송에서는 차율가에 재입성해 정면 돌파하는 김사라(이지아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라 엄마 박정숙(강애심 역)의 생전 마지막 행적을 알고 있는 공득구(박성일 역)가 돌연 사라지면서 사라에겐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다.
이에 사라는 차율 모자 이간질 솔루션을 진행했고, 차희원(나영희 역)과 노율성(오민석 역)이 서로를 배신하게 했다. 이후 히든카드였던 장희진(김시현 역)과 손을 잡고 미담 사기 원천 봉쇄 작전에 돌입, 노율성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사이다 복수를 꿈꾸는 김사라로 분한 이지아는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를 뺏기고, 엄마를 잃고, 변호사 자격까지 박탈당한 인물의 서사를 촘촘하게 표현해 설득력을 더하는가 하면 이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의뢰인들의 나쁜 배우자를 응징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매 장면 김사라 그 자체였던 이지아는 장르 불문 올라운더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해냈다. 솔루션 진행 과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고,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코믹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 서윤(정민준 역)을 되찾고, 정숙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특히 정숙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힌 사라가 보여준 처절한 오열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전 남편 노율성과 전 연인 동기준(강기영 역) 사이 온도 차 열연도 빛을 발했다. 율성 앞에서 시종일관 차갑고도 냉철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준 앞에서는 은근한 질투로 설렘을 유발하는 등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빈틈없는 활약으로 극을 꽉 채운 그녀가 율성을 빵으로 보내는 복수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끝까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