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고딩엄빠4’에 출연하는 청소년 엄마 김세희가 “누군가에게 24시간 내내 감시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이사까지 감행했음을 털어놓는다.
6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2회에서는 두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세희가 남편 이대건과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임을 호소한 뒤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현재 경산남도 경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세희는 “원래 신혼집은 영천이었지만 내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고 밝힌 뒤, 남편-아들과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한다. 그런데 김세희는 한시도 남편과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해 김세희는 “거의 매일 악몽을 꾸고, 혼자 있을 때마다 섬뜩한 기분을 느낀다. 누군가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김세희는 빨랫감을 두러 다용도실에 갈 때도 남편을 데리고 가고, 집안 곳곳에 귀신을 쫓는 팥과 소금을 배치해두기까지 한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박미선은 “저런 상황이 계속 쌓이면 남편도 피곤해져”라며 안타까워하고, 인교진 역시 “저 정도면 굉장히 심각한데”라며 우려한다.
그런가 하면 김세희는 운수업에 종사하는 이대건이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려 하자 “같이 있어 달라”며 남편을 붙잡는다. 이에 남편이 “오늘은 아들과 같이 잘 버텨보라”며 거절하자, 다급해진 김세희는 친정엄마와 친오빠에게 ‘S.O.S’ 전화를 건다. 결국 보다 못한 남편은 급히 다른 동료에게 부탁해 근무를 바꾸고 귀가한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대건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을 포기하고 귀가해야 했기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제작진은 “김세희가 실체 없는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를 털어놓자, 스튜디오 출연진들이 가슴 아파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남편 이대건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부부 둘다 치료가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두 사람을 위해 내려진 솔루션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트라우마 맘’ 김세희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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