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4일 오후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전국노래자랑'의 갑작스러운 MC 교체를 반대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달라"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멈춰달라"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앞서 4일(오늘)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던 김신영의 MC 하차 소식이 불거졌다.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MC를 맡았던 김신영은 3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된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텐아시아에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 역시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임은 남희석이 맡을 예정이다. KBS는 "남희석이 방송의 새 진행자로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었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 새 진행자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텐아시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신영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MC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갑작스레 통보받았다. 이는 KBS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알 수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영 측은, 이 같은 MC 교체를 듣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KBS 내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의 경우 30일 내 1천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KBS 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에 시청자도, 김신영도 당황스러운 가운데 KBS가 이와 관련해 별도의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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