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자신이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아파트404'를 보며 "재미있다"고 자평하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실제 '아파트404' 관련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객관성을 잃은 듯한 제니와 소속사의 시각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니는 29일 0시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A Day in My Life'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제니는 영상에서 자신이 직접 설립한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A) 사무실에서 식구들과 함께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도 설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제니와 OA 소속사 식구들의 칭찬 일색과는 달리 베일을 벗은 '아파트404'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니와 배우 이정하를 제외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뻔한 멤버 라인업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떠오르는 익숙한 포맷은 공개 전 기대감을 크게 떨어트린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영상 속 제니와 소속사 식구들은 객관적인 조언이 아닌 듣기 좋은 호평만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정식으로 비평하는 자리가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의견을 내기엔 어려웠을 수 있고, 그런 시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편집됐을 가능성도 있다.그럼에도 우려를 사는 지점은 제니의 소속사인 OA의 매니지먼트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OA는 연예계 생리에 정통한 연륜있는 인물보다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젊은 피들로 구성됐고, 제니와 그의 어머니가 매니지먼트나 경영 및 운영 관련 최종 결정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니가 솔로 활동을 함에 있어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제니는 '디 아이돌'의 실패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칭찬 일색의 모니터링과 피드백 속 자신의 생각만을 믿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매니지먼트를 해나가야 한다. 홀로서기에 나선 제니는 더욱 엄중해진 선택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하기 때문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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