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장나라와 손호준이 KBS2 '고백부부'에 이어 TV조선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두 번째 호흡을 맞췄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드라마 '고백부부'가 명작이라 평가받은 만큼 절반도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한 '나의 해피엔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평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고백부부' 1화 시청률은 4.6%로 출발했다. 그리고 최종화에서는 7.3%를 기록했다. 당시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낮은 편이었음에도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재회 작품인 '나의 해피엔드'는 지난해 12월 방송한 1화에서 2.6%를 기록, 가장 최신 회차는 2.8%를 기록했다. 화제성 또한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저조했다.
2%를 웃도는 '나의 해피엔드'의 시청률 원인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오히려 장나라와 손호준의 연기력은 '고백부부' 때와 다를 것 없이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다. 시청자들은 '나의 해피엔드'의 진부한 전개, 답답한 캐릭터, 부족한 개연성, 구시대적인 요소 등을 지적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방영 전부터 장나라와 손호준의 '두 번째 호흡'을 강조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가 보장된 만큼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연출력과 스토리 갖춰져야 했다. 그렇지 못한 현 상황에 시청자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의 해피엔드'는 종영까지 2화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간 쌓인 답답한 요소들을 남은 회차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까. 시청자에게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작품의 기획 의도를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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