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범죄극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엔딩 크레딧 이후 등장하는 주연 배우 제임스 카비젤의 스페셜 메시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참혹한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담은 실화 범죄극. 북미 개봉 직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뛰어넘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했다. 또한 국내 개봉 이후 '듄-파트2', '파묘'와 함께 2월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스페셜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믿을 수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숨 막히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명연기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적 재미를 갖춘 것은 물론, 아동 인신매매 범죄 근절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관객들 역시 아동 인신매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자발적인 입소문 확산을 이끌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에는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과 함께 공개되는 주연배우 제임스 카비젤의 스페셜 메시지가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약 2분 20초 뒤 극 중 팀 밸러드 역을 연기한 제임스 카비젤이 등장한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영화 속 남매나 그와 같은 수많은 아이들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 영화가 아동 인신매매의 근절을 향한 아주 강력한 한 걸음이 될 거라 믿는다"라며 아동 인신매매 근절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다. 이어 "극장에서 이런 말씀 드리기 이상하지만, 핸드폰을 꺼내어 화면의 QR 코드를 찍어달라. 우리는 돈 때문에 이 영화를 못 보는 분은 없길 바라기에 '페이 잇 포워드'(국내에서는 '릴레이 티켓'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도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QR 코드를 촬영하면 제작사 엔젤스튜디오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티켓을 기부하거나, 기부한 티켓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이에 극장에서 이례적으로 관객들이 스크린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를 켜는 장관이 연출됐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전진의 아내 류이서는 "엔딩 크레딧에 배우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나오는데 여운이 깊이 남아서 자꾸 생각이 난다. 엔딩 크레딧까지 꼭 보고 나와달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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