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은둔생활중인 근황을 알렸다.

20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게스트로 최홍만이 출연했다.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그는 현재 제주도에서 은둔생활 중이었다.

이날 최홍만은 이번 방송출연에 대해 “진짜 몇 년 만인 것 같다. 거의 산에만 있었다. 그렇게 지냈다”고 밝혔다.그는 제주도에서 은둔생활 중이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의식되는 듯 힐끗 거리며 주변을 불편해했다. 최홍만은 "어색하다"며 마스크를 계속 썼는데 이에 대해 "불안하다, 사람 만나는게 싫다"며 "어느 순간 마스크가 일부가 됐다"고 했다.

또 한 번은 대중교통을 이용 하려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긴장한 나머지 지하철 문에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보통 사람들이 타인을 회피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타인과 에너지를 주고받을 여력이 없을 때다. 최홍만은 평소 큰 키로 주목을 받다보니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돼 힘들 수 있다"고 했다.오은영 박사는 "회피하는 이유 중 두 번째가 배신 혹은 악플"이라며 최홍만에게 "지금껏 받은 악플 중 어떤 악플이 가장 상처가 됐는지"를 질문했다.

최홍만은 “제가 서울에서 술집을 운영할 때다. 테마가 자유로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각자 술을 마시다 합석을 하게 되면 술값을 계산해야 하는데 남자들이 돈을 안 내고 도망간 거다. 여자들이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제 옷을 잡아끌었다”라며 “자연스럽게 뿌리쳤는데 그걸로 경찰에 신고하더라. 그걸로 조사받고 그랬다. 저는 때린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홍만은 공개 연애를 했을 때, 여자친구를 향한 선 넘는 악플이 달렸었다고 설명하며 지인들을 향한 심한 악플들이 아직까지도 상처라고 털어놓았다.

최홍만은 "여자친구는 무슨 죄가 있나. 사람들이 저랑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과장해서 볼 수 없을 정도의 댓글을 달더라.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