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신동엽에게 이혼을 권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조영남 1부가 방송됐다. 이날 디셈버 DK가 "오늘 내가 부를 곡은 '사랑 없인 못 살아요'라는 곡이다. 조영남 형님께서 작사, 작곡을 다 하신 특별히 아끼는 곡이라고 알고 있다"고 하자 조영남은 "그건 조금 틀린 얘기"라고 정정했다.
이어 조영남은 "작사가 김한길이라고 국회에서 일하는 내 친구다. (내가) 첫 번째 집에서 쫓겨났을 때 김한길 집에 같이 있으면서 앞부분은 김한길이, 뒷부분은 제가 만든 것"이라며 첫 번째 부인이었던 윤여정을 간접 언급했다.
또 조영남은 '사랑 없인 못 살아요'에 대해 "이 노래는 사람들이 '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사랑에 실패했고 두 번씩이나 이혼했지 않나.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랑에 오버했구나,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연인끼리도 헤어질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하자 조영남은 "동엽 씨도 한 번 이혼해봐라. 그런 생각 안 들 것"이라고 답했다.결혼한지 17년 된 신동엽은 "13년까지 살았다"는 조영남에게 "멀쩡하게 잘 사는 후배에게 이혼을 해보라고 하라니. 힘들 때마다 선배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나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으리라' 하며 다복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조영남은 정동하, DK 무대를 본 뒤 "저 사람들 내가 보기에 40세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결혼했나"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결혼했고 이혼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결혼한 사람만 보면 '이혼 안 하나' 한다. '이혼 안 하냐'가 아니라 '나처럼 이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으나 1987년 이혼했다. 1995년 18세 연하 백은실 씨와 재혼했다가 또 한 번 이혼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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