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데드맨'을 응원했다.
지난 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데드맨' 메가토크 GV는 스페셜 모더레이터 봉준호 감독의 진행으로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드맨' 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눈길을 끈 '데드맨'. 이날 스페셜 모더레이터로 지원사격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데드맨'에 대해 “극 중 '이만재'가 태어날 딸의 이름을 짓는, 이름과 관련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순간이 등장하는 반면에 이름을 더러운 진흙탕에 집어넣고 악용하는 악귀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이름'이라는 테마를 놓고 인간 사회의 복잡한 면모를 파헤치면서 이름을 되찾기 위한 한 사내의 뜨거운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라며 흥미로운 관람평을 밝혔다.봉준호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 대한 세심한 코멘트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으로 전매특허 추적 연기를 펼친 조진웅에 대해 "대사를 자유자재로 재조립해서 늘였다 풀었다 하는 절묘한 리듬감이 인상적"이라며 억울한 연기가 최고라고 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5년 동안 취재를 한 하준원 감독의 열정이 굉장히 뜨거웠다. 시나리오가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있었고 '이만재'라는 인물의 상황 속에 나를 던졌을 때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데드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심여사’ 역을 맡은 김희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GV 현장에서 “김희애 배우의 카리스마로 인해 막후의 정치 세력을 주무르는 '심여사' 캐릭터가 잘 살아난 것 같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영화에서 특히, “김희애 배우에게서 날카롭게 느껴지는 눈빛이 있다”며 독보적인 캐릭터 표현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연기로서는 변신에 한계가 있는데 도화지에 빨주노초파남보 색칠하듯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배우로서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공희주' 캐릭터 준비 과정을 묻는 말에 이수경이 "하준원 감독이 처음 말해준 캐릭터의 키워드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였는데 그 이미지만 생각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답하자, 봉준호 감독은 “스크린 밖으로 인물(공희주)의 화가 뿜어져 나온다”며 탄탄한 연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희주를 포함해 나이에 상관없이, 초면임에도 개의치 않고 반말을 빈번하게 하는 인물들에 대해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준다고 질문하자, 하준원 감독은 “캐릭터 설정인데, 예의를 차리기엔 너무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이라고 이야기하며 공감을 선사했다.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조연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런드리 조' 역을 맡은 박호산 배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기름에 절인 인물을 개성 있게 그려내 아직 풋풋함이 남아있는 '이만재'와 대비되는 재미가 있었다"고 호평한 가운데, 하준원 감독은 “박호산 배우가 완전히 다른 악역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리딩할 때도 감추다가 촬영 현장에서 제대로 보여주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힙스터'로 특별출연한 최수영에 대해 하준원 감독은 "대사 하나에 열 가지 버전을, 스타일링도 수많은 버전을 제안할 정도로 너무나 성실하고 연기 열정이 대단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준원 감독은 "이름에 대한 가치를 각자 느끼고, 지키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영화 '데드맨'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데드맨'은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 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데드맨' 메가토크 GV는 스페셜 모더레이터 봉준호 감독의 진행으로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드맨' 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눈길을 끈 '데드맨'. 이날 스페셜 모더레이터로 지원사격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데드맨'에 대해 “극 중 '이만재'가 태어날 딸의 이름을 짓는, 이름과 관련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순간이 등장하는 반면에 이름을 더러운 진흙탕에 집어넣고 악용하는 악귀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이름'이라는 테마를 놓고 인간 사회의 복잡한 면모를 파헤치면서 이름을 되찾기 위한 한 사내의 뜨거운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라며 흥미로운 관람평을 밝혔다.봉준호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 대한 세심한 코멘트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으로 전매특허 추적 연기를 펼친 조진웅에 대해 "대사를 자유자재로 재조립해서 늘였다 풀었다 하는 절묘한 리듬감이 인상적"이라며 억울한 연기가 최고라고 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5년 동안 취재를 한 하준원 감독의 열정이 굉장히 뜨거웠다. 시나리오가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있었고 '이만재'라는 인물의 상황 속에 나를 던졌을 때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데드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심여사’ 역을 맡은 김희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GV 현장에서 “김희애 배우의 카리스마로 인해 막후의 정치 세력을 주무르는 '심여사' 캐릭터가 잘 살아난 것 같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영화에서 특히, “김희애 배우에게서 날카롭게 느껴지는 눈빛이 있다”며 독보적인 캐릭터 표현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연기로서는 변신에 한계가 있는데 도화지에 빨주노초파남보 색칠하듯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배우로서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공희주' 캐릭터 준비 과정을 묻는 말에 이수경이 "하준원 감독이 처음 말해준 캐릭터의 키워드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였는데 그 이미지만 생각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답하자, 봉준호 감독은 “스크린 밖으로 인물(공희주)의 화가 뿜어져 나온다”며 탄탄한 연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희주를 포함해 나이에 상관없이, 초면임에도 개의치 않고 반말을 빈번하게 하는 인물들에 대해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준다고 질문하자, 하준원 감독은 “캐릭터 설정인데, 예의를 차리기엔 너무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이라고 이야기하며 공감을 선사했다.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조연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런드리 조' 역을 맡은 박호산 배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기름에 절인 인물을 개성 있게 그려내 아직 풋풋함이 남아있는 '이만재'와 대비되는 재미가 있었다"고 호평한 가운데, 하준원 감독은 “박호산 배우가 완전히 다른 악역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리딩할 때도 감추다가 촬영 현장에서 제대로 보여주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힙스터'로 특별출연한 최수영에 대해 하준원 감독은 "대사 하나에 열 가지 버전을, 스타일링도 수많은 버전을 제안할 정도로 너무나 성실하고 연기 열정이 대단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준원 감독은 "이름에 대한 가치를 각자 느끼고, 지키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영화 '데드맨'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데드맨'은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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