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MBC·SBS, 금토드라마 대전
'밤에 피는 꽃' vs '재벌X형사'
2023 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 피했다
이하늬의 굳히기 혹은 안보현·박지현 상승세
MBC·SBS, 금토드라마 대전
'밤에 피는 꽃' vs '재벌X형사'
2023 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 피했다
이하늬의 굳히기 혹은 안보현·박지현 상승세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하늬의 굳히기일까. 아니면 안보현, 박지현이 상승세를 탈까. 금토드라마 대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컵 호주전을 피한 MBC '밤에 피는 꽃'과 SBS '재벌X형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월 3일 0시 30분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MBC와 SBS는 다행인 셈. 드라마 방영과 아시안컵 중계 시간대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관심이 많기에 높은 시청률로 이어진다. 스포츠 중계의 묘미는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기에 드라마 혹은 예능은 시청률에 직격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MBC와 SBS는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과 안보현, 박지현 주연의 '재벌X형사'를 통해 시청률 경쟁 중이다. 일단 앞서 나가는 건 '밤에 피는 꽃'이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역)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이종원 역)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지난달 12일 첫 방송한 '밤에 피는 꽃'의 시청률 상승 그래프가 심상치 않다. '밤에 피는 꽃'은 7.9%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8.2%(2회), 10.8%(3회), 7.9%(4회), 11.4%(5회), 12.5%(6회)를 기록했다. 코미디 연기 원톱 여배우로 우뚝 선 이하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3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밤에 피는 꽃' 4회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전과 시간대가 겹쳤다. 아시안컵 중계 영향을 받아 시청률이 하락했다. 물론 엄청난 수치로 떨어진 건 아니었다. '밤에 피는 꽃'은 5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절과부가 된 이하늬의 코미디, 액션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입소문을 탄 것. '밤에 피는 꽃' 6회는 12.5%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다시 한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밤에 피는 꽃'에 도전장을 내민 건 SBS 금토드라마 유니버스의 부활을 알린 '재벌X형사'다. 1월 26일 첫 방송한 '재벌X형사'는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그동안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는 사이다 폭발인 히어로들이 주인공을 맡았다. SBS 금토드라마 첫 시작인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등이 SBS 금토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재벌X형사' 역시 SBS 금토 유니버스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전작 '마이 데몬'의 부진을 털어버린 듯 첫 방송 시청률은 5.7%를 기록했다. 이어 2회 시청률은 6.9%로 상승했다. 특히 안보현은 극 중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으로 이어지는 SBS 사이다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자랑했다.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중계 시간대를 피한 '밤에 피는 꽃'과 '재벌X형사'다. '밤에 피는 꽃'이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보이고 있지만, '재벌X형사'의 상승세도 매서운 상황. 두 작품 다 호주전을 피한 가운데, 이날 시청률 승부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이하늬의 굳히기일지, 안보현 박지현의 상승세일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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