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상 생활에서 배우 김현주를 가져오지 않아요. 지금의 나이가 되니까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이 너무 좋아요."
내년이면 데뷔 30년차를 맞는 김현주(46)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인간 김현주와 배우 김현주의 삶을 분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현주는 데뷔 30년차를 맞는 소회에 대해 "드라마는 1997년도에 데뷔해서 그정도나 됐는지 몰랐다. 1996년에 뮤직비디오가 첫 작품이니 30년차가 맞다"고 웃었다.
이어 "몇 년차라는 생각을 안한지 오래됐다. 10년차 이후부터 그런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좋은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은 하지만, 계획성 있게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 작품 한 작품 해오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최대한의 선택을 할거고, 내 인생은 계속 흘러갈 것 같다. 이대로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올해 48세(만 46) 미혼인 김현주는 "난 엄마 역할을 의외로 일찍 했다. 엄마 역할을 할 나이가 아니었다 보니 '김현주 왜 엄마를 해?' 이런 게 없었다. 연기적으로 그런 캐릭터를 맡았나 보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나도 이후에도 엄마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보는 분들도 그랬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그게 어렵기 시작하면 괴로울 수도 있고, 휴식기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잘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연기 외적인 삶에 대해서는 "완전히 별개"라는 김현주. 그는 ""일할때와 일하지 않을때와 완전히 동 떨어져 있다. 그게 내가 이 일을 오래할 수 있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거고, 그게 잘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