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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이 군 복무 중에 스크린 데뷔하게 됐다. 촬영을 마쳐둔 영화 '파묘'가 오는 2월 개봉하기 때문.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연기 생활을 본격 시작한 후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그리고 '더 글로리'까지 경력을 탄탄히 쌓아온 이도현이 '파묘'에서 무당 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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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파묘'에서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을 맡았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국내 최고로 꼽히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을 스승으로 모시는 젊은 남자 무당이다. 야구선수를 꿈꾸던 봉길은 어릴 적 신병을 앓고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됐는데, 화림에게 구원받고 그녀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일에 참여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최근 열린 '파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봉길에 대해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다 갖춘 요즘 젊은이, 'MZ세대' 무속인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봉길의 빼먹을 수 없는 역할이 화림을 보디가드처럼 든든하게 지키는 거였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무속인 듀오 봉길과 화림은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악한 기운의 묘를 이장하면서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화림과 봉길의 케미 기대해달라.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저의 새로운 연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번 작품은 이도현에게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그는 신예 무속인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대범하게 그려냈다는 후문. 몸을 뒤덮는 문신을 새긴 영화 속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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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1월 공개된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도 깜짝 출연했다. 이도현이 연기한 장건우는 최이재(서인국 분)가 7번째로 환생한 인물. 장건우는 남 부러운 것 없는 잘생긴 외모와 모델 일로 성공했다. 친한 형의 카페에서 장건우는 최이재였던 때 7년간 만났던 여자친구 이지수(고윤정 분)과 마주치게 된다. 최이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이지수를 보며 장건우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이도현은 극 중 장건우의 애틋하고도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서인국과는 최이재라는 인물을 한 사람이 연기하듯 톤, 분위기를 맞춰 감탄을 자아냈다. 차 사고로 죽어가는 이지수를 바라만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도현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단 1회에만 등장했음에 불구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해 공군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은 내년 5월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군백기라는 걸 느낄 새가 없다. 스크린 데뷔부터 OTT 시리즈 깜짝 등장까지 군 복무 중에도 연기자로서 바쁜 이도현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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