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우 박민영은 자신이 사망하기 10년 전으로 회귀해 이이경과 결혼하게 될 자신의 운명을 송하윤에게 넘기기로 했다.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2회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이날 강지원은 정수민(송하윤 분)으로부터 자신의 운명을 도둑맞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강지원은 출근 전, 방문한 카페에서 누군가 커피를 훔쳐 가는 모습을 목격했고 '아무도 훔쳐 가지 않으면 커피는 남아 있어. 하지만 누가 가지고 가면 커피는 없어. 나는 내 운명을 도둑맞아야 하는 거야. 누군가 내 운명을 도둑질한다면 그건 너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정수민, 김경욱(김중희 분), 유지혁(나인우 분)을 마주친 강지원. 하지만 김경욱은 커피를 들고 있는 강지원을 타박했고, 유지혁은 "강대리님 잠깐만"이라며 고초를 겪는 강지원을 옥상으로 데려갔다. 유지혁은 강지원이 들고 있던 커피를 편하게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불러낸 것이었고, 강지원은 "퇴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장님이 능력 있는 인재라 해 주시지 않았냐. 그 이야기가 마음을 다잡는 것에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강지원의 미소에 유지혁 역시 "좋은 생각이다"라며 화답했다. 유지혁의 미소를 본 강지원은 "웃으실 줄 아네요? 처음 보는 것 같다. 웃으시는 거"라고 언급했다. 유지혁은 강지원에게 "혹시 이번 주말에 약속 있냐"라고 질문했지만, 정수민이 등장하며 "지원이 주말에는 제가 이미 예약이다. 엄청 맛있는 고깃집이다"라고 훼방을 놓았다.
유지혁은 정수민의 말에 "들어본 것 같다. 알았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또한, 그는 고깃집에 따로 연락해 예약 시간을 확인하고 직원 검색 프로그램으로 강지원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이후, 강지원은 유지혁에게 "일요일에 시간 되냐고 물어보셨던 거, 급한 일이면 저 출근하겠다. 중요하지도 않고 업무가 먼저다"라고 말했다.또한, 강지원은 과거 정수민에게 수모를 당했던 것을 생각해내고 복수하기도 했다. 정수민이 넘어지면서 박민환에게 식판을 엎은 것. 1인 가구 밀키트 사업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보자며 양주란(공민정 분)을 설득하기도 했다. 한 글자도 바뀌지 않은 기획안을 다시 제출했지만, 김경욱은 "지난번에 준 거보다 엉망이다"라며 저번 기획안을 읽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두 사람의 죽고 못 사는 사랑, 내가 빨리 이룰 수 있게 도와주겠다"라며 결심한 강지원은 유지혁과 또 마주쳤다. 정수민이 강지원에게 줬던 귀걸이를 본 유지혁은 "그거 진품이 있다. 아는 사람은 보면 알 테니까 안 하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유지혁은 "밤이 늦었으니 데려다주고 싶다"라고 마음을 드러냈지만, 강지원은 "거절하겠다. 남자 친구와 약속이 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무엇보다 강지원은 박민환과 정수민이 집에 붙어있게 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웠으나, 예상치 못하게 박민환이 집에 일찍 도착하면서 계획이 어그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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