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RG 멤버 노유민이 호흡 곤란 후 혼절한 이후 근황을 공유했다.
노유민은 4일 SNS를 통해 "다행히 심각한 골절이나 척추손상은 없었고요. 디스크 충격 때문에 치료는 불가피하다고 해서 주사 맞고 물리 치료받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엑스레이 사진마저도 너무 예뻐 보이네요^^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노유민 아내는 "저 지옥을 경험했어요. 노엘(딸 이름)이랑 놀아주던 남편이 갑자기 '아악' 소리를 내더니 못 일어나고 누워서 눈만 치켜뜨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거예요. 느낌이 세 해서 확인해보니 숨을 못 쉬고 불러도 대답도 못 하고 진짜 너무 놀라서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 ㅜ)"라고 털어놓았다.
노유민 아내는 "머릿속으로는 심폐소생술 방법 기억해내고 한손으로는 남편을 부르면서 흔들어 깨우고 한손으로는 119를 누르고 옆에서 놀던 남자아이에게 빨리 뛰어가서 먼저 보이는 남자 어른 아무나 불러달라고 소리쳤어요. 노엘이는 놀래서 소리 지르면서 울고"라면서 "계속해서 소리 지르고 남편을 흔들어 깨우면서 119 누르는 순간, 남편이 희미하게 정신이 돌아왔는지 잠 덜 깬 목소리로 '자기야 왜 그래' 와 진짜 하나님 감사한다고 속으로 수백번 외쳤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편이 혼절해 있었던 시간이 30초가 채 안 됐었던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옥 같았었는지 안 겪어본 사람은 상상 불가에요.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순간은 처음 겪어본 거 같아요.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노엘이랑 놀아 주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꼬리뼈가 바닥에 찍히면서 순간적으로 척추 근육에 극심한 통증이 있었고 호흡 곤란이 오면서 기절했었나 봐요"라고 했다.
노유민 아내는 "정말 속상하고 마음 아픈 오늘입니다. 지금 허리랑 엉치뼈 근육에 통증이 좀 있는 거 말고는 저녁도 잘 먹었고 약 먹고 잘 쉬고 있어요. 온 가족이 우리 집에서 특별한 일 없이 함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도 새삼 느껴지는 시간이었고요. 다들 항상 몸을 아끼고 조심하면서 살아요. 우리"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