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2'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독전2'의 배우 차승원이 더 독한 빌런으로 돌아왔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배우 차승원은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 쇠약하지만, 더 독하게

차승원이 맡은 브라이언은 기름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 힘없이 구부정한 자세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브라이언을 쇠약하게 표현하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고. 표정과 대사만으로도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인간의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한껏 일그러지는 표정과 욕망에 휩싸인 눈빛, 거친 숨소리와 함께 힘겹게 내뱉는 차승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몰입도를 높인다. 느릿느릿하지만 오히려 더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기운. 12년 전 과거, 여유 있는 모습과 달리 독기만 남은 현재 브라이언의 극명한 대비도 관전 포인트다.

◆ 더 깊어진 연기력

1편에서 치명상을 입고 용산역에 버려지며 처참한 엔딩을 맞이했던 브라이언은 '독전2'를 통해 심복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생환,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다시 접수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다. 락, 큰칼, 원호와 적당한 대치 및 두뇌 싸움까지 벌이기도 한다.

영화 '독전2'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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